국가보훈부에서는 나라를 위해 희생 및 공헌하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안락하고 건강한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지난 2007년 8월 5일 `희생을 사랑으로, BOVIS (Bohun Visiting Service)`라는 슬로건 하에 이동보훈복지사업(BOVIS)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이달 5일에는 벌써 17주년을 맞이했다.
`이동보훈`과 `노후복지`를 결합한 `이동보훈복지사업(BOVIS)`은 크게 보훈재가복지서비스와 이동보훈팀운영으로 나눠볼 수 있다.
보훈재가복지서비스는 고령, 퇴행성 또는 만성질환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으며 적절한 수발을 받지 못하는 보훈대상자 가정에 재가보훈실무관이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장해주는 사업이다. 대구지방보훈청에서는 74명의 재가보훈실무관이 645명의 재가복지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돼주고 있다. 청소부터 빨래, 말벗에 이르기까지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으며 치매예방교구를 활용한 건강관리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해 보훈관서를 이용하기 어려운 원거리 거주 대상자를 위해 지역 거점으로 이동보훈팀을 운영, 보훈회관에서 각종 상담 및 민원신청 등의 현장중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가복지업무를 맡으며 제법 많은 국가유공자 어르신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데 재가보훈실무관이 오는 날이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라고 말씀하시는 어르신, 자녀 외에 또 하나의 `든든한 울타리`를 얻은 것 같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에 괜스레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들이 많았다.
이렇듯 현장 최일선에서 사람 중심의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비스(BOVIS)`는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이동보훈복지사업은 복권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복권기금은 복권의 판매액에서 당첨금과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 소멸시효가 완성된 당첨금 등으로 조성되며 그 중 220억원이 국가보훈부 보훈기금에 배정됐고 약 140억원 가량이 보훈재가복지서비스 제공에 사용되고 있다.
만약 복권 1000원을 구입할 경우 약 410원이 복권기금으로 조성된다고 한다. 좋은 꿈을 꿨을 때 또는 인생역전을 꿈꾸며 복권을 사본 경험이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당첨되지 않아 돈을 날렸다고 아쉬워하기보다는 내가 지불한 돈이 복권기금에 조성돼 국가유공자 지원 사업에 쓰이는 것을 생각하며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