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 미술 연구의 학구적 열풍은 중국 한족의 자긍심과도 매우 연관이 깊다.
통일 왕조의 사회적 배경은 미술사 영역에도 잔잔하게 여울졌다.
복고주의라는 명분이 지난 시대의 미학사를 더듬어 묘사하고 출판됐다. 화조화, 영모화, 사군자 등이 재조명됐다.
고대 식물과 동물의 관찰을 통한 사실적 묘사가 매우 정교하게 표현됐다. 생기 있는 운동감, 수묵과 채색의 조화를 볼 수 있다.
오대십국(909~979년) 시기 지리적 경향은 전쟁의 환경에서 벗어나 있던 서촉과 남당의 미술사를 엿보게 한다.
서촉(西蜀) 성도(成都) 출신의 황전(黃荃, 903~965년) 화가를 보면 대표적인 궁정의 화원 화가로 사슴, 두루미, 봉황 등 화려하고 장식적 색채의 구진(鉤眞)법의 그림을 감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