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개관한 장애 학생 자립생활교육관인 `꿈담채`가 학교 현장으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꿈을 담고 채우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꿈담채는 상주 지역 공립특수학교인 상희학교 내에 있는 (구) 기숙사를 개축하고 공간을 마련해 도내 고등학교 특수학급과 특수학교 고등부, 전공과 재학생들이 성인기 자립 생활과 일상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숙박형 일상생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상반기는 지난달 2일에 시작해 오는 7월 19일까지 운영되며 하반기에는 9월 3일부터 12월 13일까지 운영한다.
상반기 과정에는 14교 54명의 학생이 참여해 금전 관리와 자기 보호, 대인관계, 자립 생활, 여가생활, 사회 적응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일상생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3박 4일 입소형으로 회기당 최대 4명의 학생이 한 기수로 입소해 1인 1실로 된 학생별 개인 방에서 생활하며 대중교통 타기와 시장보기, 요리하기, 위생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꿈담채 운영에는 총 3명의 특수교사와 담임교사, 야간생활지도를 담당하는 생활지도원 1명이 참가해 학생들을 지도한다. 교육활동 시 프로그램 운영 교사와 담임(인솔)교사의 임장지도가 원칙이며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매일 확인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학생들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온전한 자립을 꿈꾸며 친구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여가 활동을 하거나 무인주문기(키오스크)에서 햄버거를 주문하고 영화표를 예매해 보는 등의 체험을 하게 된다. 또 친구들과 의논해 시장을 보고 식재료를 직접 구매해 요리를 해보는 등 일상생활 속 평범한 일들을 꿈담채를 통해 경험하게 된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