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한순희 의원은 23일 열린 제281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앞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주역사문화디자인진흥원` 설립을 제안했다.
이날 한순희 의원은 파리, 런던, 밀라노, 도쿄 등 세계 유수의 도시를 예로 들며 디자인이 도시의 가치창출에 크게 이바지한다는 점을 설명한 후 `세계역사문화디자인도시 경주`를 선포하고 후속조치로 `경주역사문화디자인진흥원`을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문화유산과 사람 그리고 경주라는 도시공간이 한층 더 높은 수준에서 공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주역사문화디자인진흥원`의 업무로 공공·민간을 대상으로 디자인 지원사업 및 연구활동, 도시를 구성하는 각종 시설물에 대한 조율과 체계적인 계획수립 실시 등을 제시했다.
한 의원은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모여 유형 또는 무형의 가치를 생산하는 가치생산공장으로서 기능하고 도시 그 자체가 하나의 상품이 된다는 현대도시의 패러다임을 설명하며 도시가 가진 다양한 기능 중에서 특히 경제 방면에서의 기능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경주가 타 중소도시와 비교했을 때 문화유산을 제외하면 차별성이 없는 점, 방문객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소비는 감소한 점 등을 예로 들며 소비에 대한 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그 해결책으로 지금까지 경주가 가진 박물관의 이미지에 박람회의 이미지를 더해 관광과 동시에 소비가 이뤄지는 도시로의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순희 의원은 "신라 천년의 고전미와 세련된 현대미가 조화를 이루는 `경주미`가 발현하는 매력넘치는 도시를 디자인할 것"을 강조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