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감포읍발전협의회가 개최한 가자미 축제가 이름값 못하는 축제로 전락했다는 여론과 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감포읍발전협의회는 지난해에 이어 이달 13일·14일 이틀간 경주시 감포항 남방파제 일원에서 제2회 감포항 가자미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 첫날에는 효도잔치 및 읍민체육대회가 개최됐으며 가자미 축제가 열린 3일 동안 3000인분(1일 1000명)의 무료점심식사와 시식행사를 진행, 나무젓가락에 플라스틱 수저는 기본이고 일회용 그릇과 비닐 등 각종 쓰레기들을 쏟아냈다.
또한 10여개의 마을별 특산물 판매장 부스 중 먹거리 판매부스에서도 모든 용기들을 일회용품으로 사용하면서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발생했다.
특히 시식코너와 지역 단체에서 운영한 먹거리 부스에서는 음식물을 손질하면서 발생한 뒷물을 바닥에 그대로 흘려 보내 환경오염을 지도 감독해야 할 지역 단체가 오히려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캠페인과 챌린지에 참여하는 등 홍보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경주시도 오는 11월부터 시행되는 식품접객업 및 집단급식소 내 일회용품 사용금지에 앞서 지난해부터 일회용품 사용자제를 꾸준히 홍보해 왔다.
경주시 관계자는 "오는 11월 23일자로 일회용품 사용금지 계도기간이 끝나며 24일부터는 식품접객업 및 집단급식소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된다"며 "시에서는 시비가 투입되는 각종 행사장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각 읍면동을 비롯해 부서에 협조공문을 발송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각종 축제나 행사에서 일회용품을 자제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는 것에 반해 감포 가자미 축제 행사에서는 이 같은 노력을 보이지 않아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수 없게 됐다.
환경협회 관계자는 "지역 단체에서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경주시의 노력에 협조하는 차원에서라도 식기 정도는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사용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