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은 18일 호텔 비상계단 난간 틈새로 2세 여아가 떨어져 숨진 사고와 관련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대구시에 촉구했다.
안실련은 "사고가 난 호텔 건물은 예식장뿐 아니라 대형 키즈카페가 입점해 있고 비상계단이 주차장과 연결돼 있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곳"이라며 "건축법 개정으로 인해 법 적용 대상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비상계단에 시민의 안전을 위한 추락 방지턱이나 안전그물망 같은 장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호텔 경영주는 안전 조치를 이행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며 "호텔 경영주가 안전 조치 의무를 위반한 사항이 없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구시 차원에서 다중이용시설 비상계단 난간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안전시설이 미흡한 곳에 대해서는 개선 조치 명령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 예식장에서 3~4층 비상계단 난간 틈새로 2세 여아가 추락해 숨졌다.
사고가 난 계단 난간의 간격이 28~30㎝로 넓었으나 추락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가 없었다.
대구 수성구는 추락사고가 일어난 호텔에 대해 `난간 틈새를 보강하라`는 권고 공문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환 기자jota1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