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지구촌의 세계화 물결은 민족 고유의 문화가 자국에서는 쇠퇴했지만 타국에서는 유행해서 그 나라의 문화로 자리 잡는 모습을 보여준다.  민족 고유의 문화적 특성이 세계 속으로 일반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인류학자인 AL. Kroeber의 연구에 의하면 19세기 말과 20세기 중기에 걸쳐서 164종의 문화에 대한 정의가 발표됐다. 이러한 견해는 문화가 단적으로 정의할 수 없는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광의의 의미가 있다.  한 나라를 이해하는 데 대표적인 것이 문화의 접근이다.  고대로부터 한국은 중국과의 문화교류를 통해서 성장·발전해 왔다.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은 아시아, 아랍, 이집트 등지로 전파됐었다. 7세기경 원효의 무애사상(無碍思想)은 일본의 차성 센노리큐에 의해 농화(濃華)로 발전했으며 한국의 소박한 초가집은 초암화(草庵華)의 바탕이 됐다.  선비들이 기거하던 서실은 예술적 철학이 있는 문인화의 운치가 살아있는 공간이었다.  18세기 남종화의 유입은 답습을 벗어나 한국화하는 성숙을 이루면서 사상체계를 학문으로 정립했다.  이러한 한국의 미의식은 한국의 사계절을 담은 세시풍속(歲時風俗)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5000년의 장구한 역사 속에 형성된 한국의 미(美)는 세계인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선조들은 집안 정원에 자연을 끌어들여 연못을 만들고 배롱나무를 심어 꽃을 오래 볼 수 있는 조화를 이뤘다.    그곳에 천(天), 원(圓), 방(方), 지(地)의 우주를 담았고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자연에 순응했다. 경치 좋은 곳에 누정(累亭)을 만들었다. 아침에 뻐꾸기 소리, 오후에 제비와 물총새의 나들이, 고요한 저녁 소쩍새의 울림이 있는 그곳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풍류(風流)를 누렸다.  21세기는 모든 메커니즘이 빠르게 진화하는 메타버스(metaverse) 시대에 살고 있다.    한때의 유행을 알려주는 런던이나 프랑스 패션쇼에서 의상이 행위 예술을 하는 도구로써 현대미술은 경계가 없는 무대에서 서 있으며 세계는 표현의 다양성 가운데서 그 나라 특유의 본질적이고 정신적인 메시지가 담겨있다.  지난 2021년에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한국의 미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성을 지닌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 서구 유럽에서 불리던 한국의 표현이다.  21세기 한국의 아침은 성장과 도약의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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