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농협을 대한민국 최고의 농협으로 만들겠다". 이전광(60) 구미농협조합장이 지난 23일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기자는 지난 8일 제3회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이전광 구미농협조합장을 만나 향후 구미농협의 방향, 포부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전광 조합장은 구미농협조합장선거에서 1429표(51.31%)를 획득해 1356표(48.68%)를 득표한 한상백 후보를 73표차로 이겨 당선됐다.
구미농협은 지난해 말 기준 상호금융 예수금 1조1500억원, 상호금융대출금 9700억원, 경제사업 총 512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Q. 지역내 평이 좋던데 조합원들이 이전광 조합장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조합장선거 출마는 처음이라 그동안 노출이 많이 안 됐고 공약에서는 사실 많이 밀린 거 같았다. 복지 공약으로 생애 첫 통장 출산축하금, 진료비 지원 복지 카드 제공 등 두가지를 내놨다. 사실 조합원들과는 대면으로 1000명도 못 만났지만 지난 설명절 후부터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같더라. (이전광) 인상·이미지, 지역내 평이 아닐까 생각한다.
Q. 구미농협을 4년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농협의 존재 이유는 먹거리(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라고 생각한다. 조합원들이 농사를 지으면 농협에서 알아서 팔아주고 시민들에게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먹거리만큼은 구미농협에서 책임질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농협으로 만들겠다.
Q. 구미농협의 역점사업은?
우리(구미농협) 수익의 대부분은 신용사업에서 난다. 농협은 경제사업이 주가 돼야 하는데 부족하다. 10년 전에는 전국에서 `파머스마켓`으로 견학도 왔었는데 지금은 낙후돼 새로 지어야 할 판이다.
신용사업은 신용파트 상임이사가 있고 잘 운영하고 있어 조합장은 경제사업 주도사업에 초점을 맞춰 파머스마켓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
Q. 이번 선거 과정에서 전국을 비롯 구미에서도 일부가 혼탁했다. 선거를 치르면서 느낀 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은?
지난번 인터뷰에도 밝혔듯 조합이나 조합원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많이 힘들었다. 신규 조합원을 만날 수 없어 이런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포부·계획은?
구미농협을 대한민국 최고의 농협으로 만들고 싶다. 직원들이 최고가 돼야 농협이 최고가 될 수 있다.
우선 기본적으로 친절해야 하고 고객들이 없으면 못 먹고 사니 고객 기절 서비스(기절할 만큼 친절한 서비스)를 해야 한다.
구미농협 자산이 2조원이 넘는데 원칙을 지켜야 최고가 된다. (원칙 준수는) 당연하고 기삿거리도 아니지만 청탁은 직원들한테는 반칙이기에 인사 청탁은 절대 없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