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문화재청 2023년 생생문화재 사업을 통해 지난 25일 임하면 임하리 마을회관 일원에서 춘분나들이 행사를 펼쳤다.
이번 사업은 `임하리 천년고탑에 등불을 밝히다`를 주제로 임하리 마을주민 스스로 문화재 홍보와 정화 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면서 우리 역사와 전통을 즐기며 배우는 행사이다.
(사)안동문화지킴이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마을주민, 사전 신청자 약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논 한 가운데 반경 1km 안에 4기의 석탑과 불상이 자리 잡은 평화로움과 독특함이 물씬 느껴지는 임하리 마을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부터 `이우당종택`(경북도 민속문화재)을 답사하며 주변 정화 활동을 시작했다. 임하동 십이지 삼층석탑, 중앙 삼층석탑 다리를 놓으며 4기의 석탑의 논둑길 진입로를 만들고 신명 나는 풍물놀이패가 흥을 돋웠다.
이 밖에도 춘분 절기에 맞춰 마을에서 생산된 농작물로 세시풍속을 재현하고 시절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봄 향기 가득한 마을 잔치를 열었다.
마을주민이 주체가 돼 임하리만의 차별화된 소재를 가지고 준비한 행사인 만큼 관광객 유도로 농촌 관광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수 있었다.
시 관계자는 "오랜 세월 마을주민에게 농사일에 방해물이라고 여겼던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다양한 전통문화를 공유하면서 주민들이 의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고 관광객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오명수 기자oms7227@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