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를 찾는 첫 해외 오케스트라는 독일 관현악의 숨은 강자, 밤베르크 심포니다.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의 내한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들의 공연이 2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된다.
깊은 사색을 음악으로 펼쳐내는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독일 낭만음악의 정수인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체코 출신의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가 민족적 색채로 강한 매력을 어필하는 체코 작곡가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77년 역사의 밤베르크 심포니는 2차 세계 대전 종료 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독일로 이주한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처음 결성, 요제프 카일베르트, 오이겐 요훔 등 역사적 마에스트로들이 초기 예술감독을 맡아 악단을 이끌며 단숨에 독일 정상의 오케스트라로 부상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16/17 시즌부터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다섯번째 상임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가 지휘봉을 잡는다.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의 러브콜을 받는 체코 출신의 지휘자 흐루샤는 밤베르크 심포니와 역사적 궤를 함께하며 악단의 역사적 뿌리와 현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협연에는 피아니스트로, 지휘자로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넓혀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함께해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깊은 사색을 연주로 펼쳐내며 무대마다 더욱 넓은 차원의 음악을 제시하고 있는 김선욱이 선보일 2023년의 슈만은 얼마나 더 크고 넓은 세계를 품고 있을지 기대되는 공연이다.
명연주시리즈 `밤베르크 심포니`의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daeguconcerthouse.or.kr)와 인터파크 티켓(1661-2431)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종환 기자jota1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