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움츠렸던 시민들의 발길도 활기를 찾고 있다.  특히 봄꽃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드리면서 시민들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기분 좋은 나들이를 나섰지만 주위환경에 기분을 망치고 있다.  최근 경주시 충효동 재동마을 주민들이 봄을 맞아 집 안팎을 청소하며 새봄을 맞이하고 있는 반면 양심 없는 누군가는 마을 어귀 소나무 군락지에 폐기물 덩어리를 쌓아 놓고 방치해 경관을 망가뜨리고 있다.  또한 인근의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경주시 충효동 1375)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로 봄 향기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  건설사 직원들은 공사장 옆 도로가 마치 건설사의 전유물인 것처럼 도로 가장자리에 공작물을 설치하고 신호수는 공사차량으로 복잡하니 주민들의 차량은 돌아가 달라고 요구하는 등 주민 편의를 무시하고 있다.  재동마을 주민 A씨는 "겨우내 공사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는데 새봄이 오고 했으면 그동안 쌓아둔 폐기물도 좀 치우고 주민들이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함에도 염치 없이 보란 듯 폐기물을 방치하고 주민을 무시하는 듯한 공사장의 현실에 실망을 금치 못하겠다"며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최근 경주 전역에 벚꽃이 꽃잎을 터뜨리고 있어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는 그동안 행정력이 미치지 못해 도시미관을 해치는 환경을 하루빨리 제거해 경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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