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구(舊) 시립희망원의 재난 예방과 편의 보장을 위해 1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한 생활관 내진 보강 및 승강기 설치공사를 지난달 말 완료했다.
노후 생활관 4개 동 중 3개 동은 내진 보강 공사를 완료했으며 남은 1개 동에 대해서도 오는 2024년까지 내진 보강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진행한 내진 보강 공사는 신기술 공법을 적용해 공사기간 동안에도 건물 미관을 유지하면서 고령층, 장애인 등 고위험군 생활인이 생활공간을 이동하지 않고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했다.
포항·경주 지진으로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증명되면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일체 점검과 그 안전대책 마련 등이 제기됐다.
이에 대구시는 대규모 집단생활 노숙인 시설인 구(舊) 시립희망원의 생활관 내진 성능평가를 진행하고 내진 보강공사를 실시함으로써 지진으로부터 장애인, 고령층 등 고위험군 중심의 시설 생활인에 대한 안전과 편의성을 확보했다.
노숙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 405명의 생활인이 거주 중인 구(舊) 시립희망원은 내진설계 기준이 마련되기 전인 1980년대∼1990년대 건물이 대부분으로 지진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으나 이번에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4개 생활관 중 3개 생활관에 예산 9억원을 투입해 내진 보강 공사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내진율 75%를 달성하고 더불어 지진 발생 시 신속한 대피와 빠른 대처를 하기 위해 지진 대피 훈련에도 철저히 하고 있다.
또한 노숙인 요양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승강기가 없어 불편을 겪어왔던 건물에 2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승강기를 설치함으로써 고령층, 장애인 등 생활인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편의 환경을 조성했다.
한편 화재 시 신속한 대피와 안전을 위해 전체 건물의 모든 출입구마다 소방 벨과 연동한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해 대피로를 확보했다.
대구시는 향후에도 편의시설 확충에 더 노력해 노숙인 시설 최초의 `배리어 프리(barrier-free)`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의관 복지국장은 "중대재해 시설인 구(舊) 대구시립희망원이 이번 내진 보강 공사로 지진과 같은 재난에도 안전할 수 있고 다양한 안전사고로부터 안전한 사회복지시설이 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명열 기자rositant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