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은 7일 경북도에서 개발한 고품질 붉은 포도 신품종 `레드클라렛`을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품종보호권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대경포도접목묘영농조합법인, 김천에덴농원, 그린농원, 김천농원, 요엘수목원, 색깔포도영농조합법인, 직지농원, 충청농원 등 8개 업체이다.
통상 실시를 통한 총 판매예정수량은 14만주(면적 180ha)로 올해 1000주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 3만8000주, 2029년까지 14만주를 보급할 예정이다. `레드클라렛` 품종은 9월 중순이 수확기로 포도알이 크고 21브릭스 정도로 당도가 높으며 시원한 맛이 나고 송이 전체가 붉은색으로 착색이 잘되는 수출 유망 품종이다.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이 지난해 6067ha로 전체 포도 품종 재배면적 중 1위로 급증하면서 `당도가 높으며 껍질째 먹는 포도`가 호응을 얻게 됐고 최근 재배농가에서는 샤인머스캣 품종과 차별화되는 다양한 새로운 품종에 대한 요구가 절실한 실정이다.
레드클라렛은 수확기가 샤인머스캣(9월 하순∼10월 상순) 보다 빨라 특정시기 단일 품종이 홍수 출하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올해는 한국포도수출연합, 농촌진흥청 수출농업지원과, 상주시농업기술센터와 시범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에서는 포도 샤인머스캣과 수입포도 품종을 대체해 종자주권 확보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고품질 국산 신품종 육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4년부터 인공교배, 특성 조사와 연구를 통해 2021년에는`골드스위트`,`루비스위트` 12만4000주를 통상실시로 보급했고 앞으로도 고품질 신품종을 농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신품종의 안정적 보급을 위해 상주, 김천, 영천 등 포도 주산지에서 농가실증시험을 통한 맞춤형 재배매뉴얼을 개발하고 있다.
조영숙 도 농업기술원장은 "농업기술원은 국내 묘목업체들과 협력해 소비자가 좋아하고 수출경쟁력 있는 우수한 국산 품종을 지속해서 육성·보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