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기업들은 올 2분기에 기업경기가 미약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경기 전망치는 102로 전분기에 비해 29% 반등, 12분기 만에 기준치를 웃돌았다.  이는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윤재호)가 지난 2월 6일부터 3월 9일까지 구미지역 내 96개 제조업체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2/4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업체 96개사 중 불변을 응답한 업체가 52개사로 가장 많았다.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23개사,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21개사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자동차부품에서 121을 기록, 가장 높았다. 기타업종 역시 115로 기준치를 상회한 반면 섬유·화학 96, 전기·전자제조업 88로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100, 중소기업 103으로 중소기업에서 좀 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액 100불변, 영업이익 95감소, 설비투자 94감소, 자금조달여건 88악화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별 BSI를 살펴보면 전국이 99를 기록한 가운데 강원 121, 광주 117, 대전 115, 서울 114, 대구 110 등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며 경북 91, 부산 81, 전남 94 등은 기준치를 하회했다.  경북 지역 전체 평균은 기준치를 하회했으나 경북 경제를 대표하는 구미 102, 포항 101은 기준치를 상회했다.  이러한 경기상황 속에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대외리스크로 27.8%가 환율 변동성을 꼽았다.  이어 신흥국 경기침체 19.9%,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 19.2%, 미·중 무역 갈등을 포함한 보호무역주의 17.2% 순으로 나타나 원가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리스크로는 48.3%가 코로나 재유행을 꼽았다. 이어 기업부담법안 입법 18.1%,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 16.1%, 가계부채 증가 7.4%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점을 물어볼 결과 국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속도가 더 빨라지게 됐다는 점과 소득계층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응답업체 중 88.5%는 작년 회사 실적이 재작년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비슷하거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증가는 11.5%에 불과했으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점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 74.1%로 가장 많았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경기 방향성이 전환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이나 여전히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정부는 기업이 원활하게 업종고도화나 신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사업재편 지원 사업 등의 지원요건을 완화하고 예산을 늘려야 한다"며 "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어려운 난관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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