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6호에 이어= Epidiolex 내복액은 한국 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수입하는 중증 뇌전증 치료제로 139만5496원에 등재됐다.  Epidiolex는 현재 비급여로 연간 투약비용이 약 2000만원으로, 건강보험 적용 시 투약비용 환자부담이 약 200만원(산정 특례 상병으로 본인 부담 10% 적용) 수준으로 경감됐으며 지난 1일부터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된다.  지난 2020년 1월 GW Pharmaceuticals Plc. CEO Gover의 CNBC 인터뷰에 따르면 2019년 Epidiolex의 판매액이 약 3조3000억원(29억6000만달러: 4/4분기 10억200만달러)이었다.  오는 2022년에는 약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매우 놀라운 시장의 반응으로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시장이 Epidiolex의 유효성과 가치를 신뢰하는 결과이다.  국정감사(2020년)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한국 희귀·필수의약품센터가 환자들에게 제공한 대마 성분의약품도 주로 CBD성분의 Epidiolex(100ml/1병)로 606건이었다.  Epidiolex 1병의 수입가격이 164만원이었는데 30kg 소아 기준 뇌전증 증상개선을 위해 한 달에 1병 복용과 장기간 또는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치료비용은 매우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뇌전증의 유병 기간은 20년 이상으로 길고, 기존 약물 5가지도 투여된다.  하지만 발작 조절이 되지 않는 약물 난치성 환자들을 포함해 신약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은 이미 입증됐다.  이번에 Epidiolex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돼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에게는 기쁜 소식이다. 기존에는 특별한 대안이 없던 희귀·난치성 질환자들에게 고통과 경제적 비용이 부담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의료 대마 산업의 활성화로 인해 다양한 질환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보다 향상된 삶의 질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  대마의 본향인 안동시가 `경북 산업용 헴프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2020년 7월 6일)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전국 최초로 투자유치과에 `의료용 대마 특구팀`을 신설해 특구 사업 선정 기업과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 대마 신약개발 전문기업, 대마실증연구센터를 건립, 헴프관련 기업 등을 유치하고 있다. 이로써 안동이 대마의 중추도시로 부각 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은 대마와 천년의 역사를 함께해 오고 있다. 대마의 약리적 효능을 봤을 때 이제는 의료용 대마가 법제화돼야 할 것이다.  중앙정부와 국회는 대마 산업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대마의 약리작용과 위험도에 따라 의료용(Marijuana)과 산업용(Hemp)으로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별히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의 용어 정의는 재정립돼야 한다. 아울러 국제적 대마 정책에 동반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CBD 함량이 높은 K-대마 종자를 개발해 미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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