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일 대구 수성구 연호지구 투기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투기 정황과 관련된 보상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경찰청은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가 대구 연호공공주택지구(연호지구)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보상 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수사관 8명을 경산시에 있는 LH 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동부권 보상사업단에 보냈다.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압수물 2박스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상 대상자와 보상액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식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언론과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대구지역 일부 단체장과 가족, 측근 등이 연루된 연호지구 투기 의혹에 대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며 "현재 상황에서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권 수성구청장의 부인인 A씨는 김 구청장이 부구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6년 3월 연호지구인 수성구 이천동 농지 420㎡를 2억8500만원에 구입했다.  당시는 이 일대가 개발지구에 지정되기 전이었고 2년여 후인 지난 2018년 8월 A씨가 산 농지는 공공주택을 짓는 연호지구에 포함됐다.  이후 A씨는 지난해 연말 LH와 협의 보상을 통해 소유권을 LH에 넘겼다.  보상가는 3억9000만원으로 1억원이 넘은 시세 차액을 남겼다.  농지를 산 시점이 김 구청장이 부구청장으로 재직한 때여서 `이천동을 포함한 연호지구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김 구청장은 구청 감사실을 통해 부인의 불법 투기 의혹에 대해 스스로 수사를 의뢰했다.  그는 "당시 일대가 개발될 것이라고는 전혀 몰랐고 집을 팔고 전세로 옮기면서 남은 돈으로 농지를 구입했다"며 "당시 부인의 건강이 좋지 않아 텃밭을 가꾸며 건강을 회복하자는 생각으로 구입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경찰은 또 권영진 시장 선거캠프에 참여했던 한 인사가 연호지구에서 부동산 투기를 한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 중이다.  권 시장 선거캠프 출신 인사 등은 지난 2016년 연호지구 대지 1400여㎡를 사들여 지번을 쪼개 LH로부터 사들인 가격보다 2배 이상 많게 보상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열 기자rositant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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