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한우`라는 지역 특화 브랜드 개발로 명품 한우도시 이미지를 구축한 경주시가 흩어져 있던 지역 농축수산 브랜드 통합에 나선다.
그동안 지역에 산재해 있던 △이사금 △청품 △해파랑 △천년한우 △별채반 △마실맛 △천년만년 △가바 △경주 9개에 이르는 브랜드를 경주시가 이른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브랜드 통합에 나서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일 경주시에 따르면 브랜드 파워 육성과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경주시 도시 브랜드 및 마케팅 전략 수립계획`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사업비 4000만원을 투입해 지난달부터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으며 오는 9월까지 7개월 동안 농축산물 브랜드 인식 조사와 함께 실질적인 브랜드 통합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번 브랜드 통합으로 흩어져 있던 브랜드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은 물론 경주를 대표할 브랜드를 만든다는 게 기본 구상이다.
현재 시가 보유 중인 브랜드를 살펴보면 먼저 농산품으로는 지난 2006년 개발된 `이사금`과 2009년 개발된 `청품`이 쓰이고 있지만 쌀 등 일부 농산물 브랜드로만 일반에 알려져 확장성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평가다. 또 2013년 개발된 수산물 브랜드 `해파랑`의 경우는 경주라는 이미지를 잘 나타내지 못해 큰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이어 2011년 개발된 향토음식 브랜드 `별채반`과 로컬푸드 브랜드 `마실맛`이나 2003년 개발된 공동브랜드 `경주`, 2007년 개발된 친환경 기능성 고품질 과일 브랜드 `가바`, 2012년 개발된 장수식품 브랜드 `천년만년` 등은 이렇다 할 인지도가 없어 리뉴얼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지난 2008년 개발된 한우 브랜드 `천년한우`의 경우 확고한 축산 브랜드로 전국적인 이미지를 굳힌 만큼 시는 이 브랜드를 개발한 경험과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랜드 통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