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투데이 이승협 대표는 창간 7주년을 맞아 경주시청을 방문해 주낙영 경주시장과 특별 대담을 통해 경주시의 전반적인 행정추진상황과 공약 이행 상황 등에 대해 질의하고 답변을 경청했다. 이날 특별대담에는 김기호 공보관과 경상투데이 현병희 관리이사, 박삼진 사회부장이 참석했다.
경주시장 인터뷰
■ 올해 신년사에서 `소통과 공감행정으로 새로운 경주를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소규모로 진행됐던 시민원탁회의와 사랑방좌담회를 더욱 활성화하고 직소민원과 소통 24시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적극 구현하겠습니다. 특히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청렴도 평가도 2단계 수직 상승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강도 높은 청렴시책을 추진해 깨끗하고 신뢰받는 클린 시정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역경제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가장 보람있었던 성과 중 하나는 오랜 주민 숙원이었던 성건동·구정동 도심지 고도제한 완화와 천북희망농원 환경개선 문제, 그리고 천북 손곡동·물천리 유적 정비사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입니다. 경주의 100년 미래를 이끌어갈 혁신원자력 연구단지와 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사업 공모 선정으로 미래형 자동차 생태계를 마련한 것도 매우 중요한 성과입니다.
또한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 `경제활동 친화성` 부분에서 무려 221단계가 상승해 개선도 1위를 차지해 기업이 앞다퉈 찾아오는 도시를 조성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연대와 협동의 아름다운 정신을 보여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지난해에는 스포츠도시 경주가 대외적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앞으로 이미지 쇄신과 스포츠메카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복안은?
- 지난해에 스포츠 관련 이슈가 많았습니다. 일련의 사건을 통해서 스포츠 선수 인권 보호 및 피해 방지, 신고체계 구축 등에 노력해 왔습니다. 경주시 직장운동경기부를 비롯해 지역 내 운동 팀 전체에 대한 폭력·성폭력 관련 대면 상담과 설문조사, 관련 교육을 실시한 바 있으며 `경주시 스포츠 선수 고충상담 및 신고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또 시장 직통 청렴콜(1668-1199)과 카카오톡을 통해 언제든 시장과 직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향후 경주시 직장운동경기부를 위탁하고 있는 단체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스포츠 선수들의 인권이 침해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지역경제를 살리고 경주의 미래를 결정할 `신성장 산업` 육성 계획은?
- `신성장 산업 육성`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주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산업구조 개편의 핵심이 되는 일입니다.
먼저 90억원의 종자예산 확보로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중수로 해체기술원 설립으로 에너지 혁신도시 조성에 한걸음 더 다가갈 것입니다.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센터 건립과 탄소 소재 부품 리사이클링 기반 구축사업, 자동차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연구개발 등 지속가능한 미래 자동차 산업에도 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주시의 100년 미래를 이끌어 갈 신성장 동력산업의 육성을 위해 업종전환을 위한 R&D 등 체계적인 기업지원책 마련과 함께 정부의 신산업 공모에도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 올해 예산을 살펴보면 사회복지와 보건 부분에 가장 많은 예산이 확보됐는데 관련해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 With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시민의 가장 기본적인 생활안전판 역할을 할 보건복지 대응능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코로나19 감염병 상시 감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추가로 개소해 촘촘한 방역체계를 갖추겠습니다.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동육아나눔터와 돌봄센터 마련, 여성행복드림센터 건립 등으로 아동·여성 친화적인 도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2년 연속 선정된 고령자 복지주택 건립과 내실있는 치매안심센터 운영 등 취약계층 생애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통해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하겠습니다.
■ 지역개발과 교통, 물류 부분에도 적잖은 예산을 확보했는데 여기에서는 어떤 사업들을 추진하나?
- 경주의 지도를 완전히 새롭게 그려나갈 굵직한 사업들이 진행중입니다.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경주역 동편 성동·황오동 도시재생 뉴딜 사업 추진으로 노후화된 도심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입니다.
천북면·외동읍·안강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강동면·내남면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 추진으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공영자전거 시스템 등을 구축해 스마트한 교통환경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한 황금대교와 서천 강변도로, 알천북로 등의 건설로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고 농소∼외동간 국도, 감포·안강 중앙 도시계획도로, 영천∼신경주(중앙선),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로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 젊은이가 돌아오고 활력이 넘치는 부자 농어촌 만들기에도 주력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어떤 사업을 계획하는지?
- 먼저 경주시 농어업회의소 설립과 신농업혁신타운 조성으로 농어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농업의 핵심기술인 IC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과 축산분야 융복합시설 지원으로 스마트한 농축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최고 품질의 쌀 품종 육성, 농업환경 변화에 맞춘 과수·원예작물 환경기술 보급으로 기후변화와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농·특산물 수출을 지원하고 로컬푸드 직판장을 추가로 설치해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수렴항 어촌뉴딜사업은 올해 마무리하고 나정항·연동항·척사항 어촌뉴딜사업과 감포항 명품어촌 테마마을사업도 제대로 추진해 풍요롭고 살기좋은 어촌마을을 조성할 것입니다.
■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운 가운데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나갈 생각인가?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최적화된 세계일류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를 만들기 위해 특화된 관광전략을 마련하겠습니다. 먼저 경주의 상징인 신라왕경 복원사업과 문무대왕릉 정비사업을 제대로 추진해 세계적인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고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황리단길 보행 환경개선사업을 마무리할 것이며 경북 콘텐츠진흥원 동남권센터를 중심으로 음악창작소, 웹툰캠퍼스 등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것입니다. 사계절 관광산업인 루지산업과 정글의법칙 테마파크, 불국사 조명거리 조성 등 새로운 관광 콘텐츠도 함께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 남은 임기 중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 먼저 임기 시작과 동시에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경주의 장기발전 전략인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사업을 꼽고 싶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조성사업과 중수로 해체기술원 설립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들을 착공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AI 적용 미래 자동차 BMS 연구개발 및 인프라 구축, 양성자 이온빔 기반 산업체 R&D 통합지원센터 확장 사업 등을 추진해 미래자동차 생태계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또한 천북희망농원 환경개선사업과 천북 손곡동·물천리 유적 정비사업 등 지역의 해묵은 주민숙원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경주시는 얼마전 희망농원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인 노후 하수관 교체사업 시행을 위한 사업비 42억원을 확보하고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한국마사회와 유적지 내 토지 매입계약 및 기부채납 체결식을 통해 손곡동과 물천리 유적지 정비를 위한 기본계획과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신라왕경 복원사업에 속도를 더하고 문무대왕릉 주변지역 정비, 경주읍성 정비, 그리고 경북도 콘텐츠진흥원 동남권 센터를 중심으로 음악창작소와 웹툰 캠퍼스를 개소하고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 도시의 위상을 드높일 계획입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하신다면
- 코로나19 방역과 그로인한 장기간의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경주시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전례없는 조치들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등 비상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늘 그랬듯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경주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 연대와 협력이 꼭 필요한 때입니다. 경주시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끊임없이 소통·공감하며 전대미문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희망을 써내려가는 능동적인 시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