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4월 9일에서 5월 1일까지 프랑스 작곡가 비제의 역작이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카르멘`을 총 8회 무대에 올리며 대구의 4월을 오페라의 선율로 가득 채운다.  자유로운 집시 여인 카르멘과 그녀를 사랑하게 된 하사관 돈 호세의 비극적 이야기 `카르멘`은 프랑스 소설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비제는 `카르멘` 초연 직후 선정적이고 파격적인 내용 때문에 극심한 혹평에 시달렸으나 비난은 공연이 거듭될수록 찬사로 바뀌었으며 특히 브람스, 바그너, 차이콥스키, 슈트라우스와 같은 유명 작곡가들이 이 작품을 극찬한 일화가 유명하다. 정열적인 `서곡`을 비롯해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꽃 노래` 등 귀에 익숙한 곡들이 가득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잘 알려져있기도 하다.  오는 4월 9일부터 한 달간 주말마다 무대에 오르게 될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오페라 `카르멘`은 지난 2016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선보였던 프로덕션을 재연출한 작품이다. 이처럼 한 편의 오페라를 8회나 공연하는 것은 재단 최초이자 지역 최초의 시도로 인적 인프라와 오페라 제작 역량을 모두 갖춘 `오페라의 도시` 대구의 명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3시간에 달하는 공연 시간이 부담스러운 관객들을 위해 작품 속 주요 아리아와 장면들만을 남기고 길이를 축소하되 오케스트라와 합창 등 작품의 규모는 그대로 유지해 관객의 집중도는 높였다. 입장권 가격 또한 2만원에서 5만원까지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 경제적인 부담도 낮췄다.  경북도립교향악단과 마산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지휘자 이동신과 세계 3대 오페라 축제인 토레 델 라고 푸치니 페스티벌에 동양인 최초로 초청받은 연출가 정갑균이 참여하는 오페라 `카르멘`은 최고의 제작진과 더불어 지역을 대표하는 인기 성악가들이 출연해 음악적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메조소프라노 박소진과 백민아가 치명적 매력을 가진 집시여인 `카르멘`을, 테너 김동녘과 박신해가 카르멘의 연인 `돈 호세`역을 맡았으며 바리톤 임봉석과 김만수가 카르멘을 사랑하는 투우사 `에스카미요`를, 소프라노 배혜리와 김은형이 돈 호세의 약혼녀 `미카엘라` 역을 노래할 예정이다.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의 연주 또한 작품에 풍성함을 더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오페라 `카르멘`의 입장권은 5만원에서 2만원까지로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홈페이지,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며 할인 혜택은 전화문의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명열 기자rositant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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