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은 고인이 된 우수 예술인을 기억하고 재조명하는 프로젝트로 작고예술인 재조명시리즈를 올해 처음 선보인다. 그 일환으로 꾸며지는 첫 무대는 대구국악협회와 함께 영남 판소리의 대가 故 이명희 명창의 추모공연으로 오는 4월 2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된다.
故 이명희 명창은 대구국악협회 제16대, 17대, 18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대구 국악인들의 활동무대를 넓히고 권익 보호에 힘썼으며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최고상을 대통령상으로 격상, 전국신인전통예술경연대회를 신설하는 등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영남판소리보존회를 결성해 영남권 판소리의 맥을 잇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부분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9년 3월 16일 타계한 故 이명희 명창의 2주기를 추모하는 무대로 살아생전 함께했던 동료, 제자들이 `동행`, `기억`, `전승`, `추모` 4가지 의미를 담아 관객들을 만난다.
첫 무대는 `동행`으로 문을 연다. 이 명창이 살아생전 함께 무대를 누볐던 동료로 대구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 주운숙 명창과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 이난초 명창이 무대에 오른다.
`기억`의 무대에는 지역 국악계 후배들이 이 명창을 기억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대구시립국악단의 반주로 유수정(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김차경(국립창극단원), 주소연(임방울 국악제 대통령상 수상자), 양은희(목포 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원진주(임방울 국악제 대통령상 수상자), 장보영(전국 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등이 무대에 올라 고인이 평소 즐겨 부르던 민요와 고인을 추모하는 남도민요를 들려주며, 백경우(박록주기념 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의 `살풀이 춤`을 선보인다.
`전승` 무대에서는 故 이명희 선생의 20명의 제자들이 고인을 기리는 무대를 꾸미며 `추모`의 마지막 무대는 국립남도국악원의 국악연주단이 진도씻김굿을 통해 이 명창의 넋을 위로할 예정이다.
공연 관람권 예매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대표 홈페이지 또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가능하다.
이명열 기자rositant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