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역사학자겸 영상작가인 故신기수(1931~2002)의 다큐‘에도시대의 조선통신사’(1979제작,일본 문부성(한국의 교육부)지정영화)가 국내 최초로 영천시에서 상영됐다.故 신기수씨는 평생을 일본에서 조선통신사 연구 및 자료수집에 전념하면서 일본교과서에 최초로 조선통신사를 등재시킨 인물이기도 하다.지난 달 30일 영천시립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상영된‘에도시대의 조선통신사’는 지난 달 27일부터 1일까지 1주일간 펼쳐진 인문강좌중의 하나로 조선통신사와 마상재를 영천의 대표문화브랜드로 정착시키고자 하는 영천시의 큰 의미가 담긴 행사로 시민 1백여명이 참해 큰 호응을 받았다.이날 영화상영에는 영상제작자인 故 신기수씨의 미망인 강학자 여사와 자녀 신미사,신이화씨 등이 직접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영화상영 후 미망인 강학자 여사는“평화문화사절단인 조선통신사가 한일간의 관계개선에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인사를 했다. 이어 고 신기수씨의 차녀이면서 영화감독인 신이화씨는“조선통신사를 재현한 축제(마쓰리)가 일본 16개 지역에서 열렸으나 한국문화를 전해 받은 것이 부끄럽다고 여긴 일본이 축제를 많이 없애 현재는 3~4개 지역에만 남아 있다.”고 아쉬움을 표하고“앞으로 아버지의 유작인 이 영화가 한국의 언론사와 잘 협의가 돼서 한국전역에 방영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한편, 영천시는 지난 10월 초 열린 영천문화예술제행사에서 시민, 조선통신사 연고 8개 도시 공연단 등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선통신사행렬를 재연하고 마상재 공연을 펼치면서 영천의 대표문화브랜화의 첫 시동을 걸었다. 시는 2015년 상반기에도‘조선후기통신사’에 대한 인문학 강의를 군부대, 고등학교, 직장, 임고서원충효문화수련원 등에서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영천시가 대표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키고자 하는 조선통신사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00여년간 12차례 일본에 파견된 외교사절단으로 그중 11회를 영천을 거쳐갔으며,영천조양각에서는 임금을 대신해 경상감사가 통신사일행에게 전별연을 베풀고, 조양각 아래 금호강변에서는 달리는 말위에서 재주를 부리는 마상재공연도 펼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박삼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