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기 위한 `2023 형산강 연등문화축제`가 다음달 3일부터 29일까지 형산강 금장대와 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마음의 평화, 지혜의 등불`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경북도와 경주시가 후원하고 동국대 WISE캠퍼스, 불국사, 경주불교사암연합회의 주최·주관으로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행사 대부분을 비대면으로 진행했으나 올해 연등문화축제는 예전의 명성과 위엄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축제 첫날 3일 불교합창단, 경주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 제등행렬, 회향식이 진행된다.
특히 형산강 둔치 개막식 무대에서 중앙시장 네거리를 지나 봉황대로로 이어지는 3.1㎞ 구간의 제등행렬은 섬세하게 꾸며진 장엄등을 앞세워 연등을 손에 든 시민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여해 장관을 연출한다. 또 5일까지는 형산강 둔치 고수부지에 장엄등 20여점을 전시해 강변을 은은하고 신비로운 연등 불빛으로 수놓는다.
4일은 형산강 청소와 함께 걷기대회를 겸하는 연등 플로깅, 5일은 어린이날을 맞아 방문한 가족들에게 지역 버스킹 팀을 초청해 연등 축제를 펼친다.
더불어 4일에서 5일 양일간 △첨성대 별 던지기 △용비늘 칠하기 △물감 물총 쏘기 △단청 색칠하기 △연등사진 공모전 및 숏폼 영상 공모전(온라인) 등 문화체험 행사도 열린다.
특히 축제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금장교에서 장군교 일대를 축제의 공간으로 연출하고자 거리연등을 전시한다. 또한 금장대를 중심으로 동국대와 병원 등을 배경으로 형산강 `연등 숲`을 조성해 역대급 야경을 연출한다.
주낙영 시장은 "신라 연등회 맥을 이어온 형산강 연등문화축제는 이제 종교를 떠나 성별, 세대와 관계없이 모두 함께 하나가 돼 참여하고 즐기는 전통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라며 "개막식 공식행사 이후 펼쳐지는 제등행렬의 진행을 위해 3일 저녁 8시 50분부터 10시까지 시내 일부 구간의 교통이 통제되므로 시민들의 협조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