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이른 폭염과 함께 그 기간도 길어질 전망이다.
폭염에 계곡이나 바닷가 등으로 많은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놀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수난사고 구조건수는 총 5만2045건으로 해마다 여름철(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더위가 일찍 찾아오기 시작한 지난 2020년 이후 6월부터 수난사고 구조건수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9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수난사고 원인은 △건물이나 도로 등의 시설물 침수(3644건) △물놀이 익수(2816건) △수상표류(1835건) △차량 추락·침수(1682건) 순으로 물놀이 사고 외에 다양한 원인으로 수난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 중 물놀이 사고는 대부분 수영 미숙, 구명조끼 미착용, 음주 후 수영 등이 원인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수심이 깊은 곳과 유속이 빠른 곳은 피하는 등 각별한 주의와 협조가 필요하다.
또한 사고 연령대도 50대 이상에서 발생한 물놀이 사고가 가장 많지만 10~40대에서도 두루 발생하고 있고 나이에 관계없이 모두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 관련 안전사고가 급증하는 시기가 도래한 만큼 행복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 위험 또는 금지구역에 출입하지 않는 등 안전수칙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안전한 물놀이 안전 수칙을 살펴보면 우선 물놀이 전 준비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준비운동 없이 찬물에 들어가면 근육과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따라서 몸 전체를 스트레칭해 몸을 풀어야 한다. 입수할 때는 심장과 가장 먼 다리부터 물을 적셔가며 물 온도에 적응시켜야 한다.
다음으로 식사 후 바로 물놀이는 삼가야 한다.
식사 후 소화를 위한 시간을 주지 않고 곧바로 수영하게 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위경련을 수반할 수 있다. 식사를 한 후에는 휴식을 통해 충분한 소화를 시킨 후 물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어 음주 후에는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물놀이를 하지 말아야 한다. `안 취했으니까, 조금밖에 안 마셨으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가장 위험하다.
장시간 강렬한 햇빛에 노출이 됐을 때 `일사병`과 `열사병` 위험이 있다. 따라서 어지러움, 두통 등 증상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그늘진 곳에서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및 젖은 수건으로 얼굴과 몸을 닦아 열을 내려줘야 한다.
아이들의 경우 장시간 물놀이는 저체온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물에서 나온 뒤 젖은 옷을 벗기고 몸에 물기를 제거한 후 타월로 감싸 저체온을 막아야 한다.
자신의 수영 능력을 과신하거나 방심하면 사고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다. 항상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특히 어린 아이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더라도 혼자 위험을 해결할 능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보호자와 동반해 물놀이를 즐겨야 한다.
숙달된 사람이 아니면 직접 수영으로 인명 구조를 시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최악의 경우 물에 빠진 사람에게 잡혀 동반 익사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 가장 먼저 주위에 상황을 알리고 119신고 후 반드시 자신의 안전이 보장된 상황에서 구조 기구를 이용해 던지거나 손을 뻗어 구조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물놀이는 가족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활동이다.
그렇기에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준비하는 습관을 길러 모두가 안전한 여름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