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경주 일부 지역에서 저수지 월류와 제방 유실이 우려돼 주민 대피명령이 내려지는 등 태풍 피해가 예상됐지만 경주시의 발빠른 사전 조치로 10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10일 오전 6시 경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태풍상황을 점검하고 피해지역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날 대책회의는 경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13개 협업반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경주시는 국가 재난 위기경보 수준이 최고 등급인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9일부터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13개 협업반 소관부서 및 읍면동 근무 인력의 50%가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13개 협업반 외 부서도 근무 인력의 20%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을 통해 느리게 북상하면서 경주 일부 지역에 주민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암곡동 소망교회 인근 제방 유실이 우려돼 10일 오전 8시 24분을 기해 고지대로 대피명령이 발령됐고 이어 오전 10시 2분을 기해 보덕동 하동저수지 월류 우려로 인근 행정복지센터로 주민 대피가 진행 중이다.
이어 오전 10시 3분을 기해 건천읍 송선저수지와 강동면 왕신저수지의 만수위가 임박하면서 고지대 및 행정복지센터로 대피명령이 발령됐다.
또한 오전 10시 11분 현곡면 금장리 나원 지하차도 일부가 침수돼 도로를 통제했고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오전 11시를 기해 경주시 강동대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태풍이 폭우와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피해 우려가 큰 암곡동과 장항리, 남천 등을 차례로 돌며 현장 대응 및 안전 대책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현장 점검에서 주요 시설물의 안전조치 상태, 비상 연락망 구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하고 철저한 대비에 나설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해 발생한 태풍 경험을 토대로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태풍에 대비한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고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