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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천북면 모아리 형산로 329∼833사이(BK산업축산 옆) 농로에 수 t의 각종 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곳은 포항에서 건천 간 20번 산업도로변으로 버려져 있는 쓰레기의 종류를 볼 때 운전자들이 버린 쓰레기가 아니라 인근 농가나 비닐하우스, 공장 등에서 버린 쓰레기로 보인다.
최근 몇 년 사이 경주지역 일부 구간에는 버린 쓰레기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경주시의 실태 조사나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쓰레기가 쌓여 있는 곳은 산업도로와 농지사이의 농로로 사람들의 왕래가 적는 곳이다.
또한 이곳에서 멀지 않는 농원 주변도 곳곳이 쓰레기장이 돼가고 있는데도 경주시가 이를 치우지도 않고 감독마저 소홀히 해 토양 및 지하수 오염으로 주변 환경이 멍들고 있다.
인근 주민 A씨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 쓰레기들의 종류를 볼 때 흔히 말하는 운전자들의 쓰레기는 분명 아니다"며 "빈농약병, 폐비닐, 농사용 쓰레기, 폐농기구, 금속, 생활쓰레기 등 심각한 수준으로 지도단속을 통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몰래 내다 버린 쓰레기로 여름철엔 심한 악취와 모기, 파리의 등쌀에 시달리고 화학 물질이 나오는 비닐과 고무 등도 소각하고 있지만 도심 지역에 비해 지도단속이 느슨하다"며 "영농방식의 전환과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농촌쓰레기의 발생량이 급증하고 쓰레기의 질(구성비율)도 나빠지고 있어 배출에 대한 계도와 수거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안강 옛 읍사무소에서 현곡으로 오는 주변 지역에는 건축폐기물, 농업폐기물, 생활쓰레기, 고물상쓰레기, 폐비닐과 금속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단속은 되지 않고 있다.
시와 읍면이 도심과 중심 지역의 경우 봉투 속에 주소나 전화번호 등을 추적해 벌과금을 물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단속 의지조차 없어 쓰레기 투기로 인한 농촌의 환경오염은 진행형이다.
이형광 기자 cde12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