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회장 김재왕)는 올해들어 249회의 응급처치 안전교육을 실시, 8544명의 도민이 교육을 수료했다.
이 중 응급처치교육은 226회(8165명), 수상안전교육은 23회(379명)로, 실제 상황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작년 한 해로는 총 650회 교육을 통해 도민 2만 829명이 수료했다.
전문가들은 “응급환자의 생존 여부는 병원까지의 거리보다 곁에 있는 사람이 즉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미국 심장협회(AHA) 자료에 따르면, 병원 밖 심정지 환자의 평균 생존율은 10% 안팎이지만, 목격자가 즉시 CPR을 시행할 경우 생존 가능성은 2~3배까지 높아진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방법을 몰라서’ 혹은 ‘잘못할까 봐’ 주저하며,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교육 과정은 연령과 상황에 따라 세분화되어 있다. 영아, 소아, 성인별로 심폐소생술 방법이 다르게 적용되며,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을 함께 익힌다. 기도폐쇄가 발생했을 때는 하임리히법을 비롯한 기도확보 기술을 훈련하고, 실습용 인체 모형과 AED 기기를 직접 사용해 ‘손에 익히는’ 훈련을 반복한다. 응급처치 일반과정에서는 응급상황의 판단, 행동요령, 심정지·호흡곤란·출혈 등 다양한 상황별 대응법을 배운다.
이 모든 과정은 이론 전달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몸으로 익히는 ‘현장형 실습 중심’으로 진행돼 실제 위급 상황에서도 두려움을 이겨내고 행동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준다.김혜영 경북지사 응급처치교육 담당자는 “가족이나 이웃이 쓰러졌을 때 곁에 있는 사람이 즉시 나설 수 있다면, 그 순간이 생사를 가를 수 있다”라며, “적십자 응급처치교육은 단순한 기술 전달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