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안전한 도로환경 구축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지하차도의 방재설비 정비와 자동진입 차단시설 설치, 중장기 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을 실시한다.
시는 지역 내 지하차도 43곳을 관리 중으로 침수 이력이 있거나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위험등급 기준상 침수가 우려되는 시설물은 없다.
하지만 지난해 궁평2지하차도 등 타 시·도에서 일어난 침수사고로 지하공간 침수에 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이러한 안전에 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정책에 반영하고자 다양한 침수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침수 안전대책은 크게 3가지로 △지하차도 방재설비 개선 △자동진입 차단시설 설치 △배수시설 적정성 검토 및 개선 용역이 있다.
`지하차도 방재시설 개선`은 대구시가 지난 10년간 추진 중인 계속사업으로 노후설비 교체, 배수시설 원격시스템 구축 등 방재성능을 제고해 2023년에도 단 한 건의 침수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데 기여했다.
시는 올해에도 방재시설 개선사업으로 `노후 설비 교체`, `출입문 차수시설 설치` 등을 시행하며 태풍·호우가 도래하기 전에 사업을 신속하게 완료할 계획이다. `노후 설비 교체`의 올해 사업대상지는 봉무지하차도로, 5억원을 투자해 노후가 심한 전기설비를 전면 교체해 배수펌프의 전기공급 안정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 6월 이내 완료할 예정이다.
`출입문 차수시설 설치`는 급작스러운 외부 유입수로 배수펌프장 내 전기설비가 차단돼 배수펌프 가동이 중단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서 도로 경사상 물이 고일 우려가 없는 곳은 제외하고 20곳을 대상으로 설치되며 올해 2월 이내 완료할 예정이다.
`자동진입 차단시설 설치`는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IT기술을 도입해 지하차도 수위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감지해 차단막을 내리고 차량 진입을 원격으로 차단하기 위한 사업으로서 하천과 인접한 지하차도 중 연장이 가장 길고 시 외곽에 위치해 설치가 필요한 `서변지하차도`와 침수위험지구인 서구 이현지구와 인접해 설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상리지하차도`, `평리지하차도`에 16억원 규모의 국·시비 예산을 투입해 설치할 계획이다.
`배수시설 적정성 검토 용역`은 향후 지하차도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기본방향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으로서 물이 고일 수 있는 구조의 도로 경사를 가진 지하차도 전체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김대영 교통국장은 "지하차도 배수시설에 대한 주기적인 관리·점검, 지하차도별 배수로·펌프장 준설 등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재난 대비 태세에 만전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강두용 기자kwondrumkaka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