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4일 도청 회의실에서 민·관·학·연의 산사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위기시대에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산사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 주재로 개최된 이번 간담회는 산림기술사, 녹색연합 전문위원, 대학교수(경북대, 안동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산림, 환경, 토목, 지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사태 피해 원인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산사태 대응정책에 조속히 반영코자 마련됐다.
간담회는 △도내 집중호우(7월 13~16일)로 인한 산사태 피해 상황 설명(도규명 경북도 산림자원과장) △기후재난 산사태 실태 및 교훈(녹색연합 서재철 전문위원) △산사태 취약지 관리방안 발표(송재순 산림기술사) △산사태 예방의 선제적 대응방안(임재은 산림기술사)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기상이변에 의한 산사태 대응방안 및 인명피해 최소화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정교철 안동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기후위기는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기후재난을 대비할 수 있도록 지역의 면밀한 기후위기 민감도 분석을 통해 위기상황 예측 시 강제 대피명령을 통해서라도 인명보호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명이 가장 소중하기에 관계기관과 공무원들은 집중호우 시 산지 부근의 주민들을 효과적으로 대피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할 때다"라고 덧붙였다.
김동근 경북대 산림생태보호학과 교수는 "변화된 산림재해환경에 맞는 재해대응역량 강화가 절실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후변화 적응 ICT기반 산사태 조기경보 기술개발과 생활권 차원의 산림재난예방 프로그램의 구축 및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경북도는 이번 간담회에서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산사태 대응 정책을 수립해 선제적인 인명피해 예방 대책 추진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김학홍 도 행정부지사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극한호우`라는 단어가 일상화되고 있고 상식과 경험 밖의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예측이 어려운 기상상황에 대비해 새로운 산사태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고 그 최우선 목표는 인명피해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