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 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성찬 포항시장 예비후보와 맞설 국민의힘은 3선을 노리는 이강덕 현 포항시장이 경북도당에서 컷오프 됐다가 하루 만에 중앙당에서 무효로 판정 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도당 공관위)는 지난 22일 제7차 공관위 회의에서 현역인 이강덕 전 시장과 정흥남 두 예비후보를 전격 컷오프했다. 공관위는 김순견·문충운·박승호·장경식 예비후보를 경선에 붙인다고 발표했다.    김정재 도당 공관위원장(국회의원, 포항 북구)이 정치적 경쟁자인 이강덕 시장을 배제할 것이라는 항간의 예상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국민의힘이 지난 국회의원 총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공천파동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23일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가 전날 도당 공관위의 공천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무효`라고 규정짓고 이에 대해 도당 공관위에서 다시 논의할 것을 결정했다. △민주당 유성찬, 일찌감치 확정  유성찬 예비후보는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를 지낸 환경전문가다. 지난 7일 포항시청에서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예비후보로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친환경 포항`을 강조하며 공약으로 친환경 에너지 메카, 환경오염 걱정 없는 환경 도시 포항, 신재생에너지로 일어서는 탄소중립 포항 등을 제시했다.     △이강덕, 국민의힘`공천파동` 진앙지  이강덕 예비후보는 재선의 현직 포항시장이다. 목포해양대학교 대학원 법학 명예박사이며 해양경찰청장을 지냈다.  이 예비후보 측은 22일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컷오프되자 SNS를 통해 "예측한 일이었지만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경선 발표"라면서 "경북도당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발표 후 즉각 재심의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포항시 남구 대잠사거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과 향후 대책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김순견, 윤 캠프 중책 적극 활용  김순견 예비후보는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지냈다. 포항제철공고,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해 연세대에서 석사, 영남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후보 중앙선대본부 소속 지방자치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포항을 환동해 물류중심과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로 발전시켜 일자리가 넘치고 문화·예술이 숨 쉬는 살맛 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충운, 애플사와 미래 설계  문충운 예비후보는 환동해연구원장직과 일신상선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서울 영동고,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 연세대 대학원에서 석사,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학교에서 화학박사학위를 받은 미국통이다. 연세대 BK21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후보 시절 중앙선대위 지역혁신운동본부장을 거쳤다.  그는 `100만 도시 포항, 100년 경제 포항`을 비전으로 내걸고 애플사와 협력해 "디지털 융합·청년 친화·글로벌 도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박승호, 과거 영광 다시 소환  박승호 예비후보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재선 포항시장으로서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 이번에 또 도전장을 던졌다. 포항고, 용인대 체육학과를 졸업,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 한국체육대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근무했고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경북도 민방위국장, 내무부 비상계획담당관을 역임했다.  그는 "포항을 재건해 경제가 살아있는 도시,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재도전 이유를 설명했다. △장경식, 노조위원장·도의장 출신  장경식 예비후보는 경북도의장 출신으로 포항제철공고, 포항실업전문대학 금속학과를 졸업, 영남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제철 노조위원장을 지냈고 윤 당선인 중앙선대위 환동해경제활성화 위원장을 맡았다. 경북도의원으로 4선을 달성한 뒤 이번에 시장에 도전했다.  그는 "영일만대교 조기 건설, 공직사회 혁신, 중소기업 육성·지원, 청년주택 융자 지원 등 힘쓰겠다"고 했다. △정흥남, 정치 신인 도전 `컷오프`  정흥남 예비후보는 경찰서장 출신이다. 대구 능인고와 경찰대 행정학과(5기)를 졸업, 경북대 대학원 국제학과 석사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원 정치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경북경찰청 경비교통과장, 정보과장을 거쳐 주인도 경찰주재관 등 지냈으며 "정치신인으로서 도전하는 만큼 기득권에 얽매이지 않고 시민만 바라보며 소신껏 일하겠다"면서 청년정치를 주창했으나 컷오프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경주시 박병훈·주낙영 예비후보 △울릉군 김병수·남한권·정성환 예비후보 △김천시 김응규·김충섭·나기보·이창재 예비후보 △안동시 권기창·권대수·권영길·권용수·권용혁 예비후보 △예천군 김상동·김학동 예비후보 △구미시 김영택·김장호·이태식 예비후보 △영천시 김경원·박영환 예비후보 △상주시 강영석·윤위영 예비후보 △문경시 서원·신현국 예비후보 △의성군 김주수·김진욱·이영훈·최유철 예비후보 △청송군 윤경희·윤종도·이경기·전해진 예비후보 △영덕군 김광열·이희진·황재철 예비후보 △고령군 박정현·배기동·여경동·이남철·임욱강 예비후보를 확정했다. 김희동 기자press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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