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2일 김장호·이태식·김영택 구미시장 예비후보를 경선 후보로 확정하자 경선에서 배제당한 이양호·김석호 예비후보가 뿔났다.
경선에서 배제당한 다음날 이양호·김석호 예비후보는 경선에 불복하고 재심을 청구,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까지 시사하며 강경한 입장이다.
지역 내 정가에서는 이양호 예비후보가 다양한 매체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사실 컷오프 대상자로 거론된 지는 이미 오래다.
지난 21일 김석호를 비롯 이양호·이태식·김영택·원종욱 구미시장 예비후보 5인방은 구미시청 본관에서 김장호 구미시장 예비후보의 조폭 동원 언론인 협박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합동 기자회견 후 이양호 예비후보는 경상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컷오프 대상자 1위라는 여론이 높다"라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음해성 소문이다"고 발끈 한 바 있으며 다음날 컷오프가 기정사실화됐다.
김석호 예비후보 또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5인방 합동 기자회견을 주도한 인물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조폭 사주 관련 K 구미시장 예비후보가 회자돼 많은 이들이 저 김석호인 줄 알기에 도저히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기자회견에 동참했고 마이크를 잡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이양호 예비후보는 23일 불공정한 밀실공천을 진행한 경북도당은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를 욕되게 해서는 안 되고 부당한 경선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재심 요청이 거부될 경우 무소속 출마를 밝혔고 김석호 예비후보 또한 경선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
구미 민주당 내에서는 국민의힘 김장호·이태식·김영택 구미시장 예비후보 경선 확정으로 경선 불복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양호·김석호 두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까지 시사해 반색하는 분위기다.
김재우 구미시의원은 "민주당표는 30%가 고정표가 있다. 지난 대선에도 30%를 받았고 지방선거 시에는 전체 지지율이 더 높아진다. 선거인수가 낮으면 낮아질수록 민주당이 유리하고 국민의힘 vs 민주당 양자 구도시에는 국민의힘이 유리하고 무소속 3자 구도시에는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한다"고 확신했다.
민주당 구미시장 예비후보로는 김봉재 현 강남병원장, 21일 기자회견 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장세용 구미시장이 재선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에 일각에서는 민주당 공천은 4년 전 경북에 첫 파란 민주당 깃발을 꼽은 장세용 구미시장이 (공천)받을 확률이 높다는 여론이 거세다.
일각에서는 "장세용 시장이 4년간 시정운영을 하면서 도시재생을 비롯 기업 투자유치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장 시장이 자기편에 사람을 많이 둔 것으로 알고 있고 인동·옥계에서는 장세용 시장을 추종하는 이들이 많다"며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으로 국민의힘 바람이 불고는 있지만 4년 전 민주당 바람에 비하면 약세다. 오는 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은 민주당이 불리하다고만 볼 수 없다"는 해석이다.
보수색 짙은 다수의 시민들은 현재 보수의 성지 구미에서 4년 전 민주당에 패배한 것을 우려해 국민의힘 구미시장 예비후보 경선 내홍으로 무소속 출마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으며 국민의힘 재심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