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황오동에서 `경주관광문화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용부(사진·80) 원장은 어르신으로 부르기에 어울리지 않는 청춘 노인이다. 그도 나이 `80`이 믿어지지 않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의욕이 넘치는 활동에 밑줄을 긋고 싶다.  최 원장은 지난 18일 가게문이 닫혀가는 늦은 시간에도 황오동 다문화거리의 외국인 가게를 조사하며 일일이 연습장에 상호를 적고 있었다.  그는 봉황로 문화의 거리에서 지난 2020년 `경주골목문화연구소`를 설립했다. 도심골목 활성화로 경주관광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두차례에 걸쳐 `봉황로 문화의 거리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이를 확대한 것이 `경주관광문화연구원`이다.  그는 젊은 시절 무역회사에 다녀 영어를 능숙하게 할 수 있어 그 재능을 살려 영남대학교의 최씨고택 문화해설사로 12년간 근무하면서 2019년에 퇴직했다. 이후 경주 황오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핵심사업인 황오동 커뮤니티 센터의 활용방안 및 경주도심 관광발전에 관심을 갖고 황오동도시재생사업에 참여했다. 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대학, 마을 활동가, 퍼실리테이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도시재생 현장에 있었다.  지난해 경주시에서 시행한 원도심도시재생사업중 황오동 마을해설사 양성교육 용역사업에 선정돼 마을해설사 23명 양성교육을 수행했다. 올 하반기에는 수료생을 대상으로 황오동 마을해설사를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심화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또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산학협력단의 지역문제 해결형인 `리빙랩사업단`에 참여해 리빙랩사업단 스스로해결단장을 맡고 있다. 지난 3월 29일 사업단의 마지막 과제로 `황오동 상가 활성화` 포럼을 성동시장 상인회 강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상가 활성화를 위한 교통환경 개선`, `먹거리 골목 활성화 방안`, `경주역 업무 폐쇄에 따른 광장 활용방안` 등을 발표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주관광문화연구원은 문경시에서 `시민관광주` 자금으로 성공리에 추진중인 관광정책을 벤치마킹해 중요사업을 구상중이다. 첫째, 봉황로 문화의 거리 남쪽 내남사거리 입구에서 북쪽으로 조선시대 서민 복장으로 `읍성 가는 길`을 재현해 황리단길로 관광객의 동선을 이끄는 것이다. 둘째, 신라건국의 근간은 육부촌에서 출발했기에 경주를 성씨(性氏)의 고향이라는 자부심으로 그 뿌리인 `한국의 족보` 세계기록 유산등재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세계 족보계가 그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학계의 전문가 역시 등재 가능성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족보박물관` 건립과 `뿌리찾기센터`를 운영하고 셋째, 경주관광인프라중 유일하게 없는 신라역사 이후에 이어지는 조선시대 유물전시관인 `민속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넷째, 증가하는 다문화가족과 청소년들에게 우리 전통문화 보존 및 전승을 위한 `세시풍속 체험관`을 도심에 건립해 읍성복원과 함께 도심관광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  최용부 원장은 "시민관광대학을 운영해 국제 관광도시에 걸 맞는 관광영어에 집중하고 시민관광의식 함양이 필요하다"라며 "경주시민들의 응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희동 기자press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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