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버스노동조합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가 조합원 3266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3013명 중 97.05%인 2924명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구버스노조 측에 따르면 사측인 대구시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을 벌여 평균 307만9300여원인 임금을 401만3900여원으로 8.5% 인상할 것과 운전기사 1~3년차 상여금 제도를 변경할 것, 독감 등 질병에 대한 유급휴가를 인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19일 오후 사측 실무진과 주요 쟁점 등에 대해 협상할 예정"이라며 "오는 25일 오전 6시 열리는 마지막 조정이 결렬되면 27일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27일 오전 4시부터 26개 업체의 시내버스 1560대 중 25개 업체 1460대의 운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측 관계자는 "임금 인상 문제는 전국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대구에서만 먼저 할 수 없다"며 "임금을 제외한 나머지 쟁점부터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종찬 기자gst3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