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북지부(이하 경북장애인부모연대)는 18일 오전 포항시청 광장에서 `삭발투쟁`과 결의대회를 선포했다. 이날 17개 시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갖고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경북장애인부모연대는 장애아동을 장애자녀를 둔 부모들 모임으로 가족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비문명 사회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문명사회로`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삭발과 결의대회 선포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결의대회를 통해 "장애자녀의 교육권투쟁을 시작으로 2014년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을 제정하고자 전국의 부모님들과 함께 삭발에 동참했고 지난 2018년 4월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 실현을 요구하면서 청와대 앞에서 삭발, 삼보일배, 천막농성을 수개월 동안 함께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문재인 정부는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중앙정부의 외면과 예산 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집행되지 못했다"고 했다. 이들은 또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 어디에도 발달장애인 지원 내용이 없다"라며 "지난 3월 24일 대통령직 인수위에 국정과제로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요구했지만 아직 답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새 정부 인수위에도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경북장애인부모연대 관계자는 "발달장애인들이 부모가 없는 세상에서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체계 구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 개최하게 됐다"면서 "내일 우리는 머리를 깎습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일에는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구축촉구 1박 2일 전국집중결의대회에서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삭발식을 할 예정이다.
한편 4월 20일은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이다. 1972년부터 민간단체에서 개최해 오던 4월 20일 `재활의 날`을 이어 1981년부터 나라에서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해 왔다.
김희동 기자press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