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낮 기온이 27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인 10일 도심과 주요 유원지는 봄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완연하다 못해 다소 더운 날씨에 나들이객들은 겉옷을 벗어든 채 유원지 등을 찾아 봄날을 만끽했다.
특히 코로나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시민들의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이날 낮 1시쯤 대구 최대 도심인 동성로는 막바지 봄을 즐기려는 가족·연인·친구 단위의 상춘객으로 붐볐다.
중구 문화동의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에는 휴일을 맞아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이 몰려 빈자리를 찾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다소 더운 날씨였지만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 정도는 대체로 양호했다.
대구의 허파로 통하는 앞산과 수성못, 동촌유원지 등지에도 가족와 연인 단위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미세먼지 농도도 `좋음` 수준을 보여 전망대 등에서 시민들은 모처럼 탁 트인 시야에 들어오는 도심의 전경을 감상했다.
한편 전날 경북 울진의 기온이 4월 상순 관측 사상 가장 높은 30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인 고온 현상은 다음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이 평년(최고기온 15~20도)보다 5~10도 높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장종찬 기자gst3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