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는 오랫동안 지역의 혐오시설로 여겨졌던 공동묘지와 시립화장장 부지에 시민정원과 잔디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1967년부터 도심지 내 대규모 도시공원으로 지정돼 있던 `신음근린공원` 조성사업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23년 준공 예정인 근린공원은 신음동 그린빌·현대·우방2차 아파트, 제일병원과 옛 삼애원 사이에 위치해 있다.
현재 총18만1000평(60만4000㎡) 규모의 공원 부지에는 시립화장장과 공동묘지 등의 기피시설들이 포함돼 있는데 시는 이를 시민정원, 잔디무대광장, 야구장, 다목적구장, 어린이놀이터, 체험시설, 산책로, 주차장, 편의시설 등을 갖춘 도심 속 친환경 녹색·힐링 공원으로 만들 예정이다.
먼저 주요 기피시설 중 하나였던 약 3만평(10만㎡) 규모의 공동묘지 부지에는 시민정원이 들어선다.
현재 시는 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6년부터 분묘개장 공고 등의 이행절차를 밟아 2021년까지 이장 및 개장을 완료했다.
여기에 산책로 가장자리에 왕벚나무를 심고 주변에는 사계절 형형색색의 다양한 초화류를 식재해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향기와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김천시립화장장이 있던 자리에는 잔디 무대광장이 생긴다.
올해 `김천시립추모공원`의 준공과 함께 시립화장장이 철거되면 이곳은 청소년과 직장인, 동호회 등을 위한 소규모 행사와 공연이 열리고 인공폭포와 바닥분수 등을 설치해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피크닉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특히 공원 내에는 어린이 놀이터, 유아 체험숲, 숲속 책 놀이터 등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김충섭 시장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지역 성장을 발목 잡았던 기피시설들이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며 "아무도 찾지 않던 그 자리에 인공폭포, 바닥분수 등 친수 시설과 다양한 어린이 체험 시설들을 만들어 시민들이 언제든 와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도심 속 힐링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금광수 기자kgs514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