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공고 선성현(사진·16) 군이 최근 우슈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충북 보은에서 열린 `제34회 회장배전국우슈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경주공고가 우수한 성적을 거둬 3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초·중학교 시절 틈만 나면 운동장에서 축구를 즐기던 호기심 많고 운동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학생이었다. 중학교때 친구들과 우슈 체육관에 놀러를 갔다가 훈련을 지켜보다 재미있고 흥미로워 보여 우슈를 시작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적성에 잘 맞아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성현 군은 "처음 우슈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운동보다는 공부에 집중하기를 바라셨다"라며 "우슈에 대한 열정을 계속 이야기했고 열심히 할 것이라는 다짐을 하면서 끈질기게 설득해 허락을 받아냈으며 부모님은 이왕 시작하는 거 최고가 되라면서 격려를 해줬다"고 말했다.  성현 군은 드론측량토목과 1학년으로 GPS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한 도로, 철도, 교량, 비행장, 댐, 상하수도 등 시설을 설계를 공부하고 있다. 각종 건설공사에 기초가 되는 측량, 설계에 필요한 도면을 제작하는 토목 제도, 공간 정보 관련 기술인 드론 조종을 배우고 있다.  또 기술인의 마인드를 함양하기 위한 교과목들도 함께 공부하고 있다.  성현 군은 "입학한지 한 달 정도라 많이 서툴지만 학교 운동장에서 멋지게 드론을 조종하는 미래의 모습이 정말 기대된다"며 활짝 웃었다.  학교 수업을 마친 후에는 경주시청 실업팀과 함께 훈련을 한다. 산타 종목과 투로 종목으로 나눠 파트별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학업과 병행하는 것이 가끔 버거울 때도 있지만 코치와 교사들 응원해주는 친구들, 가족들을 생각하며 힘을 내고 있다.  경주공업고 우슈부는 제영우·방승우·박정열 선수 그리고 선성현 군까지 총 4명의 청소년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박정열 선수는 지난 2019년에 브루나이에서 개최된 제10회 아시아 청소년우슈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과 경주시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훈련과 학업을 병행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여러 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성현 군은 "국가대표가 되면 세계 청소년 국제대회와 아시아 청소년 대회 등 여러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라며 "제3회 아시안 유스게임과 제8회 세계 청소년우슈선수권대회는 코로나로 연기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운동을 꾸준히 오래 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는 성현군, 우리나라의 우슈를 세계 정상에 올리고 우슈 운동이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인기 종목으로 만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성현 군은 "항상 도와주시는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학교 감독님, 코치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며 "함께 운동하는 경주공고 우슈부가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고 앞으로 청소년 국가대표로 열심히 노력하는 저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김희동 기자press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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