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경영인 경주시연합회를 비롯한 경주 지역 농민단체들이 26일 오후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쌀 값 안정대책 마련에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경주시 농어업회의소 이이환 회장과 한국농업경영인 경주시연합회 김상진 회장, 농촌지도자 경주시연합회 김혁연 회장, 쌀전업농 경주시연합회 진훈재 회장, 한국여성농업인 경주시연합회 최외수 회장, 생활개선회 경주시연합회 김옥련 회장 등 50여명 참석해 정부가 쌀 변동직불제를 폐지하는 대신 쌀 자동 시장 격리제를 도입해 선제적으로 쌀값 하락을 막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라고 강조했다.
농민단체는 "산지 쌀값은 지난 10월초 22만7212원, 11월초 21만4572원, 12월초 21만344원으로 2개월 만에 1만6868원 이상 하락했고 20년간 소비자물가지수가 58% 상승하는 기간 쌀 농가 소득은 오히려 4% 정도 감소했다. 이는 결국 쌀값이 생산비 상승 수준을 쫓아가지 못함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하며 농민들이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명산업으로 그 역할과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쌀 공급 과잉 물량 조기 격리와 함께로 쌀 값 안정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농협을 향해 "RPC 시장가격을 견인하는 적정 가격을 결정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양곡관리법 시행령에 `초과 생산량이 생산량 또는 예상 생산량의 3% 이상인 경우` 및 `단경기(7~9월, 햅쌀이 나오기 직전의 시기)또는 수확기(10~12월) 가격이 평년(최근 5년 중 최저·최고 수치를 제외한 평균) 가격보다 5% 이상 하락한 경우` 시장격리 할 수 있도록 돼 있고 현재 쌀 초과 생산량은 수요량의 약 7.5%에 달해 시장격리 발동 기준 됨에도 시장격리 조치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