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지나간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포항시 구룡포시장이 침수돼 상가 8동과 주택 5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경주시 외동읍 문산리 석계소하천과 경주시 신서리 답골소하천, 경주시 양남면 기부리 다골소하천 등 소규모 하천 3곳의 제방이 유실됐다.  특히 경주여중 지하차도와 유림 지하차도 등 주요도로 3곳이 통제됐다가 24일 오전 9시 모두 해제됐으나 유림지하차도는 이날 오후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오후 2시 50분께 다시 통제됐다.  감포읍에서는 A모텔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면서 주차된 차량 7대가 침수피해를 입었고 서천둔치에 주차된 차량 12대를 예방차원의 견인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포항과 경주에서는 농경지 30ha가 침수됐고 경주에서는 차량 7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울릉군 서면 남서리 일주도로에서는 낙석이 발생했다.  높은 파도로 울릉여객선 운항이 지난 23일 오후 11시부터 멈춘 상태다.  한편 이날 강수량은 경주 117.2mm, 포항 117.0mm, 영주 칠곡 132.8mm, 고령 111.7mm, 울릉 65mm 등을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측정된 강수량은 경주 양북 168mm, 포항 장기 171mm, 구미 무을 161mm 등이다.  대구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대구와 경북, 울릉도, 독도에는 오후까지 강한 비가 내리다 저녁에 대부분 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태풍의 위력이 약화했지만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에는 시속 35∼60km (초속 10∼16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내륙에도 시속 30∼45km(초속 8∼13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동해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5일 오후까지 강풍과 함께 최고 4m의 파도가 인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