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물놀이장을 가지 못한 어린이를 둔 가정에 물놀이장을 베란다에 만든 베터파크(베란다와 워터파크의 합성어)가 인기다.  칠곡군 석적읍 우방신천지아파트에 사는 최여진씨는 11일 칠곡군 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에서 워터 테이블을 대여해 베란다에 물놀이장을 만들었다.  장서은(6·여)·주현(3) 남매는 집 베란다 물놀이장에서 장난을 치면서 물놀이 삼매경에 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최씨는 "방학을 맞았지만 코로나19로 갈데가 없어 베란다에 물놀이장을 만들었는데 아이들이 많이 좋아한다" 며 "한번 쓸려고 구매하기는 부담스러워 장난감도서관에서 대여했는데 베터파크를 차려놓으니 그럴싸하다"고 말했다.  장난감도서관은 2만원의 연회비만 내면 장난감 1점을 15일간 대여할 수 있어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외부활동에 제약이 커진 데다 폭염까지 겹치면서 지갑이 얇아진 젊은 주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워터 테이블, 물고기 잡기, 물레방아, 낚시 놀이, 상어잡기, 물놀이책 등의 여름용 장난감을 비롯해 601종 1600여개의 장난감을 구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과 안전을 위해 반납 받은 모든 장난감은 우선 완전 분해 후 젖병 세정제로 세척한다.  칠곡군은 지난해 5월 석적읍에 이어 왜관읍에 두 번째 장난감도서관을 개관했다.  경북도에는 17개 시군이 22개의 장난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발생 후 저조하던 이용률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전상철 기자js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