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경주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권고 검사자들이 한꺼번에 경주시보건소로 몰리며 큰 혼란을 빚고있다.
홈플러스 경주점 하루 이용객이 약 3000명으로 알려지고 있어 권고 검사자 수는 약 4만명 정도로 추정됨에 따라 당분간 임시선별검사소에는 많은 검사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정육코너 직원 1명이 양성 판성을 받음에 따라 직원 106명 대상 검체조사를 실시한 결과 식품부 직원 4명, 가전코너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어 17일에도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홈플러스 경주점을 16일과 17일 이틀간 폐쇄하고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시와 방역당국은 방역법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 최초 확진자의 증상이 발현한 날을 기점으로 이틀 전인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홈플러스 경주점을 방문한 시민에 검사를 권고했다.
권고 검사 첫날인 16일 시민 3452명이 보건소를 찾으면서 대기 행렬이 수백m에 이르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이에 경주시는 이날 오후 경주시청에 임시선별검사소를 급히 마련해 검사 인원을 분산하는 등 시민의 불편을 덜기 위해 발 빠른 조치를 취했지만 시민 불편을 없애기에는 한계를 보였다.
시는 17일 오전부터는 시민운동장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드라이브 스루 설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코로나19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소집하고 홈플러스 경주점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 홈플러스 발 감염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총동원해 시민들의 불편은 물론 코로나19 추가 감염을 막을 방침"이라며 "지역 주요 대형마트의 방역상태를 점검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집중 점검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