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위기를 겪는 청소년을 보호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의 성장을 돕는데 적극 나선다. 저출생과 전쟁의 선두 주자인 경북도가 청소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성장이 저출생 극복의 중요한 사안이 된다는 판단에서다.위기 청소년이란 청소년복지지원법에 따라 학업 수행이나 사회적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등 조화롭고 건강한 성장과 생활에 필요한 여건을 갖추지 못한 청소년을 말하는데, 크게는 가정밖 청소년과 학교밖 청소년으로 나뉜다.경북도는 가정불화, 학대, 폭력 등으로 가정과 학교에 돌아가기 힘든 청소년들이 비행과 범죄에 노출되거나 방황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청소년 보호・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경북도는 현재 직영 2개소 등 모두 7개소의 가정밖 청소년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기관에서는 만 9세부터 24세까지 가정밖 청소년들에게 의식주 제공, 학업 지원, 심리상담, 문화 여가 지원 등 다양한 보호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도에서 운영하는 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안동)와 남자단기청소년쉼터(구미)는 각 5~7명이 생활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특히, 다른 지자체와 달리 청소년들이 퇴소 후 사회구성원으로 잘 적응하도록 정서 지원・취업 등을 지속 관리하는 자립강화사업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다.이에 따라, 대부분의 여자중장기쉼터 퇴소청소년들은 경제활동을 유지하거나 재취업해 성공적인 자립생활을 하고 있다.2020년부터 2024년까지 퇴소한 9명 모두 자립에 성공해 2명은 현재 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간호사 1명, 치위생사 1명, 간호조무사 1명, 사회복지사 2명, 피부 관리사 1명 총 6명은 사회 일선에서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성실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1명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다.이들은 모두 퇴소 청소년들에게 제공되는 임대주택 지원을 받아 생활하고 있으며, 2021년 이후 퇴소한 5명은 자립 지원 수당도 5년간 월 40만원씩(2025년 50만원 인상) 지원받고 있다. 구미에 있는 경상북도남자청소년쉼터(단기) 또한, 1인 1자격증 취득 등 자립 강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바리스타 6명, 컴퓨터 자격증 5명, 왁싱 4명, 요가 5명 등 20명의 청소년이 자격증을 취득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경상북도 청소년쉼터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나아가도록 안전한 디딤돌이 된다는 비전을 갖고 청소년들이 건강한 미래를 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력 취득을 돕기 위해 17개 시군, 200명의 학원 강사,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재능기부 조직인 ‘경북 학습지원단’을 운영해 검정고시 과목을 지도하고 있다. 1:1 대학 입시설명회와 컨설팅도 병행해 해마다 대학 진학자도 늘고 있다. 아울러, 취업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직업 훈련도 병행한다. 22개 직종과 114개 협력업체와 연계해 청소년들이 희망하는 직종의 기술 훈련 습득은 물론, 인턴십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검정고시 684명 합격, 대학 진학 220명, 복교 59명, 취업 58명, 직업훈련 43명, 자격취득 191명, 자기곌발 244명, 수상경력 32명 등 올해 1531명이 학업 복귀와 사회 진출 등의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안성렬 경북도 저출생과전쟁본부장은 “가정밖이나 학교밖에 있는 청소년들이 좌절과 실패를 겪고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